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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 15억 달러 AI 스타트업 Builder.ai 붕괴 전 조사 착수

미국 연방 검찰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Builder.ai가 2025년 5월 파산 신청을 하기 전 몇 주 동안 재무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이는 매출액이 크게 부풀려졌다는 보도 이후 시작된 조사로, 2023년 매출이 1억 8천만 달러에서 약 4,500만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2023년 15억 달러로 평가받았던 이 유망한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주요 채권자가 남은 현금 대부분을 압류한 뒤 관리인을 선임했다.
미국 검찰, 15억 달러 AI 스타트업 Builder.ai 붕괴 전 조사 착수

AI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의 유망주로 꼽혔던 Builder.ai가 이번 달 극적인 붕괴를 앞두고 미국 당국의 법적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평가된 AI 스타트업들의 재무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은 2025년 5월 8일 Builder.ai에 재무제표, 회계 정책, 고객 명단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회사의 최고 법률책임자(General Counsel) 아디 비냐르시는 직원들에게 해당 요청과 관련된 모든 문서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사는 Builder.ai가 이미 심각한 재무 불규칙성에 시달리던 중에 시작됐다. 2025년 3월, 전 직원들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 제기 이후 회사는 외부 감사인을 고용해 장부를 점검했다. 내부 조사 결과, Builder.ai는 2023년 매출을 약 300% 과대 계상했으며, 실제 매출은 이전에 보고된 1억 8천만 달러가 아닌 약 4,5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사친 데브 두갈(Sachin Dev Duggal)이 설립한 런던 소재 Builder.ai는 코딩 지식 없이도 기업이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을 표방했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 카타르투자청, 소프트뱅크 등 유수 투자자로부터 4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2023년 15억 달러의 기업가치에 도달했다.

회사의 몰락은 2025년 2월 두갈 CEO가 해임되고 만프리트 라티아(Manpreet Ratia)가 신임 CEO로 선임되면서 가속화됐다. 라티아는 전체 인력의 35% 감축, 분기별 운영비용 4천만 달러에서 2,100만 달러로 절감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5월 중순 채권자 Viola Credit이 회사 계좌에서 약 3,700만 달러를 압류하면서 급여 지급조차 어려운 재정난에 직면했다.

2025년 5월 20일, 라티아는 남은 약 770명의 직원들에게 Builder.ai가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붕괴 당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8,5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에 3,000만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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