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5년 7월 16일 뉴욕에서 열린 AWS 서밋에서 새로운 에이전틱 AI 기능을 발표하며 비즈니스 자동화 기술에서 큰 도약을 이뤘다.
이번 출시의 중심에는 Amazon Bedrock AgentCore가 있다. 이는 개발자가 대규모로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 모음이다. AWS는 이번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안, 신뢰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원칙을 에이전틱 AI에 적용한다. AWS 에이전틱 AI 부문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Swami Sivasubramanian)은 "이러한 자율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추론, 계획, 적응하며 작업을 완수함으로써 모든 산업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이를 "지각변동에 가까운 변화"라고 평가했다.
AgentCore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환경에서 AI 에이전트의 신속한 배포와 확장을 지원하며, 메모리 관리, 신원 제어, 도구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이 간소화되며,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플랫폼의 주요 구성 요소로는 저지연 서버리스 환경과 세션 격리를 제공하는 AgentCore Runtime, 단기 및 장기 메모리를 고정밀로 관리하는 AgentCore Memory, 에이전트가 도구·데이터·다른 에이전트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AgentCore Gateway, 그리고 동적 워크로드에 맞춰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대규모로 배포하는 AgentCore Runtime 등이 있다.
AgentCore를 보완하는 Kiro는 에이전트가 프로젝트 계획과 기술 설계도를 자동으로 생성·업데이트하는 새로운 AI 기반 통합 개발 환경(IDE)이다. 7월 15일 프리뷰로 공개된 Kiro는 문서화되지 않은 AI 생성 소프트웨어가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아마존 팀은 Kiro가 빠르게 생성된 AI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입과, 공식 명세·포괄적 테스트·지속적 문서화가 필요한 실제 운영 시스템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AWS CEO 맷 가먼(Matt Garman)은 Kiro를 "프로덕션 수준의 코드가 요구하는 구조를 갖춘, 프로토타입에서 운영 시스템까지 개발자를 이끄는 에이전틱 IDE"라고 설명했다. 명세 문서가 존재함으로써 AI와 인간 개발자 모두 개발의 기준점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에이전틱 AI 부문 부사장 프란체스카 바스케즈(Francessca Vasquez)는 "오늘날의 투자는 AI가 단순히 프롬프트에 응답하는 시스템에서, 추론·계획·복잡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가트너(Gartner) 연구를 인용하며, AWS는 2028년까지 에이전틱 AI 시스템이 업무 의사결정의 15%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여러 AWS 고객이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테스트하거나 도입 중이다. 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여러 에이전트가 의료 데이터를 분석·시각화·요약하는 대화형 분석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AWS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쿼리 응답 시간을 50% 단축했고, 회사 내 다른 부문에서도 재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WS는 에이전틱 AI 도입에 있어 프라이버시, 설명 가능성, 거버넌스 등 책임 있는 배포를 강조했다. 바스케즈 부사장은 "우리는 단순히 서비스 제공 방식을 재구상하는 에이전트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의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WS의 에이전틱 AI 기능은 프리뷰로 제공되며, AgentCore 서비스는 2025년 9월 16일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단, AgentCore 사용 시 추가로 활용되는 AWS 서비스에는 기존 요금이 적용된다. 2025년 9월 17일부터는 AgentCore 서비스 사용에 대한 요금이 부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