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창업 경험을 가진 조너선 모텐슨(Jonathan Mortensen)이 설립한 콘피던트 시큐리티는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을 가로막아온 '프라이버시 대 유틸리티'라는 근본적 딜레마를 해결해 'AI 분야의 시그널(Signal)'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CONFSEC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CC) 아키텍처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것으로, 철저한 테스트와 외부 감사를 거쳤다. CONFSEC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익명화하고, 클라우드플레어나 패스트리(Fastly)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라우팅함으로써 서버가 원본 소스나 내용을 절대 볼 수 없도록 한다.
모텐슨 대표는 "기업과 소비자들은 의료 정보부터 기업의 로드맵, 영업 비밀까지 AI에 모두 입력하고 있다"며, "AI는 이제 필수지만, 그 대가로 프라이버시가 희생되고 있다. 이는 헬스케어, 금융, 정부, 법률 등은 물론, 지적재산권이나 고객 정보를 보호하려는 모든 기업에 근본적인 긴장 상태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블루보이언트(BlueVoyant)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에 회사를 매각한 경험이 있다.
42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는 데시벨(Decibel)이 주도했으며, 사우스파크 커먼스(South Park Commons), 엑스 안테(Ex Ante), 스윅스(Swyx) 등이 참여했다. 데시벨의 파트너 제스 레아오(Jess Leao)는 "프라이버시는 이제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의 핵심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콘피던트 시큐리티의 접근법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서 특히 변혁적일 수 있다.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프라이버시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다양한 관할권에서 새로운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다. 규제 산업의 조직들은 AI 도입에 대한 경쟁 압박과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요구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피던트 시큐리티는 이미 은행, 브라우저, 검색 엔진 등과 CONFSEC의 인프라 통합을 논의 중이다. 증명 가능한 프라이버시 보장을 내세운 이 회사는, AI 공급자와 AI 활용을 원하는 기업 사이에서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필수 중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