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공식적으로 AI 기반 전화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구글 검색 엔진이 지역 업체에 대신 연락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준다.
이 기능은 2025년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내 모든 구글 검색 사용자(단,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몬태나, 네브래스카 주는 지역 규제로 제외)에게 제공된다. 반려동물 미용실, 세탁소, 자동차 정비소 등 서비스를 검색하면 업체 정보 아래에 'AI로 가격 확인하기' 버튼이 새롭게 표시된다.
이 시스템은 구글의 Duplex 기술과 Gemini AI 모델이 결합되어 전체 전화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사용자가 기본적인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여러 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구글의 자동화 시스템임을 밝히고, 가격과 이용 가능 여부를 문의한다. 수집된 정보는 검색 화면에 바로 정리되어 제공되므로, 사용자는 직접 전화하지 않고도 여러 옵션을 비교할 수 있다.
구글 검색 제품 담당 부사장 로비 스타인(Robby Stein)은 “Gemini와 Duplex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며, “이 도구는 고객을 대신해 정보를 얻으려는 구글의 AI임을 통화 시 명확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전화 걸기를 꺼리는 젊은 세대의 선호를 반영하는 동시에, 업체 입장에서는 잠재 고객과 연결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업체는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설정을 통해 이러한 자동화 전화를 수신 거부할 수 있어,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기능 출시는 구글이 자사 핵심 서비스에 에이전트형 AI 기능을 본격적으로 통합하는 전략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기본 전화 기능은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되지만, Google AI Pro 및 AI Ultra 구독자는 더 높은 사용 한도와 Gemini 2.5 Pro, 딥서치 등 고급 기능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