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는 Shopify의 결제 기능을 ChatGPT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AI 어시스턴트를 단순 추천 도구에서 완전한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해당 기능은 개발 단계에 있지만, OpenAI와 Shopify는 이미 일부 브랜드를 대상으로 초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수수료 구조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합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제품 탐색, 상세 정보 확인, 옵션 비교, 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채팅 인터페이스 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기존처럼 외부 소매 웹사이트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번 행보는 OpenAI의 수익 전략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다. 2025년 6월 기준 연간화 매출 100억 달러(2024년 12월 55억 달러 대비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0억 달러의 손실을 냈던 OpenAI는 ChatGPT 내에서 완료된 판매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게 된다.
Shopify 입장에서도 이번 파트너십은 결제 시스템의 백엔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해 미국 내 ChatGPT 추정 사용자 7,710만 명(생성형 AI 사용자 중 약 66%)에게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이미 TikTok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커머스 기능을 지원해온 Shopify는 자사의 기술을 ChatGPT의 대화형 환경에 맞게 최적화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이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한다. 공급망 컨설턴트이자 전 아마존 임원인 브리튼 래드는 "ChatGPT는 인프라 없이도 수십억 건의 소매 거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는 놀라울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익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ChatGPT가 구글, 아마존 등 기존 검색 및 이커머스 강자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직접 판매 수수료 외에도, 이번 통합은 'AIO(인공지능 최적화)'라는 새로운 수익 기회도 열어준다. 이는 브랜드들이 ChatGPT 내에서 자사 제품의 노출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메타데이터를 최적화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검색 플랫폼에서 AI 기반 쇼핑 채널로 광고 예산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