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어빙에 본사를 둔 비스트라(Vistra Corp., NYSE: VST)는 인공지능(AI) 붐이 야기한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겨냥해 전력 생산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포춘 500대 통합 소매 전력 및 발전 기업인 비스트라는 5월 15일, 로터스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Lotus Infrastructure Partners)로부터 7개의 최신 천연가스 발전소를 19억 달러, 즉 용량 1킬로와트당 약 743달러에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는 5개의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 시설과 2개의 연소 터빈 시설이 포함되며, 이들은 PJM 인터커넥션(미 동부 13개 주), 뉴잉글랜드, 뉴욕, 캘리포니아 등 여러 지역에 전략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러한 지리적 다변화는 비스트라가 주요 경쟁 시장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
짐 버크(Jim Burke) 비스트라 사장 겸 CEO는 “천연가스 발전은 앞으로도 미국 전력망의 신뢰성, 경제성, 유연성 측면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추가로 비스트라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함과 동시에 중·후반대 레버리지 수익률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시점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맞물린다. AI 인프라의 지속적인 에너지 수요에는 천연가스와 같은 기저 발전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2024년 S&P 500에서 200% 이상의 주가 상승률로 최고의 성과를 거둔 비스트라는,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개발업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현금과 로터스의 기존 대출 인수 조합으로 자금이 조달된다. 비스트라는 이번 인수가 거래 완료 후 첫 해부터 주당 이익 증가 등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