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공식적으로 Gemini 2.5 Flash를 전 사용자에게 출시하며, AI 성능과 보안 기능 모두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이번 버전은 Gemini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측면에서 주요 개선이 이루어졌다. 구글 딥마인드 대표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Gemini 2.5 Flash가 "거의 모든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추론, 멀티모달 처리, 코드, 장문 컨텍스트 벤치마크 등에서 성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비슷한 응답을 생성하면서도 토큰 사용량이 22% 줄어드는 등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이번 출시에서 보안이 특히 강조됐다. 구글은 도구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대한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공격은 AI 모델이 불러오는 데이터에 악의적 명령이 삽입될 때 발생한다. 구글은 모델 강화, 입출력 점검, 시스템 차원의 가드레일 등 다양한 방어책을 적용해 Gemini 2.5를 지금까지 가장 안전한 모델 시리즈로 만들었다.
개발자들은 6월 초 Google AI Studio와 Vertex AI를 통해 업데이트된 버전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후 곧바로 Gemini 2.5 Pro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출시에는 모델의 추론 과정을 헤더와 주요 정보로 구조화해 정리해주는 '생각 요약(thought summaries)' 등 개발자 친화적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어, 상호작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디버깅할 수 있게 했다.
Gemini 2.5 Pro에는 복잡한 수학 및 코딩 작업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실험적 추론 모드 '딥 씽크(Deep Think)'가 탑재된다. 이 기능은 모델이 응답 전 여러 가설을 고려할 수 있게 해, 2025 USAMO 수학 테스트나 경쟁적 코딩 벤치마크인 LiveCodeBench 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또한 Gemini 2.5 시리즈는 24개 언어, 다중 화자 지원의 네이티브 텍스트-투-스피치 등 새로운 오디오 기능도 선보인다. 사용자는 AI의 어조, 억양, 말투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모델은 사용자의 목소리에서 감정을 감지해 그에 맞게 반응한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구글은 Gemini를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위한 선도적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며, 고도화된 기능과 강화된 보안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