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AI 에이전트의 시대' 진입을 공식 선언하며, Build 202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조직이 AI 어시스턴트를 배포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하는 방식을 혁신할 주요 신기능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에 새롭게 추가된 로우코드 기능인 'Microsoft 365 Copilot Tuning'이다. 이 기능을 통해 조직은 데이터 과학팀이나 많은 개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자사 데이터와 워크플로, 프로세스를 활용해 AI 모델을 맞춤화할 수 있다. 6월부터 얼리 어답터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이 기능은, 기업이 고유의 전문성과 목소리를 반영한 특화된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예를 들어, 법률 회사는 자사의 고유한 전문성과 목소리를 반영한 에이전트를 만들어, 문서 자동 생성은 물론 기관의 지식과 고객별 맥락을 결합한 주장 초안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혁신적인 변화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도입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다. 이 기능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작업을 분담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퍼블릭 프리뷰로 제공되는 이 기능을 통해, 조직은 하나의 에이전트가 모든 일을 처리하거나, 서로 단절된 에이전트들을 따로 관리하는 대신, 에이전트 간에 업무를 위임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실제 적용 사례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HR, IT, 마케팅 등 여러 부서의 에이전트가 협력해 직원 온보딩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각 에이전트는 자신의 전문 영역을 담당하면서도, 사용자에게는 통합된 응답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에이전트 생태계는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23만 개 이상의 조직(포춘 500대 기업의 90% 포함)이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해 에이전트를 생성·맞춤화하고 있다. 지난 분기 동안에만 고객들은 SharePoint와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100만 개 이상의 맞춤형 에이전트를 새로 만들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130%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발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광범위한 AI 혁신 흐름 위에 구축되고 있다. 현재 1,500만 명의 개발자가 GitHub Copilot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십만 고객이 Microsoft 365 Copilot을 연구, 브레인스토밍, 솔루션 개발에 활용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용한 IDC 전망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기업들이 약 13억 개의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이 기술의 변혁적 잠재력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