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Kiro AI를 공개했다. Kiro AI는 AI 지원 코딩에 구조를 더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혁신하고자 하는 획기적인 에이전트형 통합 개발 환경(IDE)이다.
2025년 7월 14일 퍼블릭 프리뷰로 출시된 Kiro는 기존의 AI 코딩 어시스턴트(GitHub Copilot이나 AWS의 Q Developer 등)보다 한 단계 진화한 도구로 평가받는다. 기존 도구들이 주로 코드 스니펫 생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Kiro는 사양 중심의 종합적인 접근법을 도입해 개발자가 개념 단계부터 실제 운영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Kiro의 혁신은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사양(specs), 훅(hooks), 에이전트 조정(agent steering)—에 기반한다. 사양 기능은 개발자의 프롬프트를 구조화된 문서(requirements.md, design.md, tasks.md)로 분해해 프로젝트의 단일 진실 소스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모든 설계 결정과 요구사항이 코드 작성 전 명확하게 문서화된다.
"Kiro는 '분위기 코딩(vibe coding)'에도 강하지만, 그 이상입니다. Kiro의 진정한 강점은 사양과 훅 같은 기능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실제 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Kiro 제품 책임자 니킬 스와미나탄과 AWS 개발자 경험 및 에이전트 부문 부사장 디팍 싱은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다.
에이전트 훅 기능은 경험 많은 개발자가 백그라운드에서 일하는 것처럼 파일 변경에 따라 AI 작업을 자동으로 트리거한다. 이러한 이벤트 기반 자동화는 개발자가 파일을 저장하거나 수정할 때마다 문서를 업데이트하거나, 테스트를 생성하거나, 보안 점검을 수행하는 등 팀 전체의 일관성을 보장한다.
Kiro는 AWS 내 소규모 팀에서 출발했지만, 기존 AWS 제품과는 차별화된 독자적 정체성을 갖고 있다. 모든 기술 스택과 클라우드 공급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Google, GitHub, Builder ID, AWS SSO를 통한 인증을 지원한다. 프리뷰 기간 동안은 무료로 제공되며, 정식 출시 시 유료 요금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출시는 AI 코딩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구글은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를 24억 달러에 인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Visual Studio Code에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Kiro를 소프트웨어 개발의 근본적 변화를 이끄는 사례로 평가한다.
Constellation Research의 애널리스트 홀거 뮐러는 "생성형 AI 시대에 소프트웨어 개발과 코딩은 더 이상 동일하지 않다"며,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IDE, 즉 '개발자 거실의 소파'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초기 사용자 피드백도 긍정적이다. 개발자들은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른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전통적인 개발 방식으로 몇 주가 걸릴 프로젝트를 며칠 만에 완성했다고 밝혔다. AWS가 프리뷰 기간 동안 Kiro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구조화·유지보수성·운영 준비성을 중시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