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5년 6월 9일 개최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전용 게임 앱을 발표하며 게임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새로운 게임 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TV 등 애플의 모든 생태계에 기본 탑재되며, 올해 말 출시될 iOS 26 및 기타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다. 이 플랫폼은 2010년 도입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게임 센터를 대체해, 분산되어 있던 애플의 게임 경험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게임 허브는 홈, 아케이드, 함께 플레이, 라이브러리, 검색 등 5개의 탭으로 구성된다. 이 앱은 게임 실행의 중심 역할을 하며, 업적, 리더보드, 커뮤니케이션 도구도 제공한다. 또한 게임 추천, 주요 게임 이벤트 및 업데이트를 다루는 에디토리얼 콘텐츠도 포함된다.
특히 맥 사용자를 위해 앱스토어 외부에서 다운로드한 게임까지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애플 생태계와 PC 게임 세계 간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페이스타임 및 아이메시지와의 통합을 통한 멀티플레이어 경험 강화, 앱 클립을 활용한 미니 게임 데모 제공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게임이 앱스토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시점에 이뤄진 전략적 결정이다. 새 앱에서는 2019년 출시된 월 6.99달러 구독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가 전면에 배치되며, 광고와 인앱 결제 없이 20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발표는 6월 5일 닌텐도의 스위치 2 출시 직후 이뤄지는 만큼, 애플이 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최근 '스니키 사스콰치' 개발사 RAC7 인수 등과 맞물려, 게임이 애플 서비스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