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는 2025년 5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칩이 탑재된 혁신적인 AI 서버 라인업을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신규 파워엣지 서버 제품군으로, 공랭식 XE9780 및 XE9785 모델과 이들의 수랭식 버전인 XE9780L, XE9785L이 포함된다. 이 서버들은 직접 칩 수랭 방식으로 최대 19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를 지원하며, 델 IR7000 랙 기준으로 최대 256개 GPU까지 확장할 수 있다. 델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이전 세대 대비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 속도를 최대 4배까지 높인다.
또한 델은 엔비디아 GB300 NVL72가 탑재된 파워엣지 XE9712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AI 학습을 위한 랙 스케일 효율성을 제공하며, 추론 성능은 50배, 처리량은 5배 향상됐다. 해당 시스템은 36개의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와 7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NVLink 기술로 하나의 유닛처럼 연결해 랙 스케일 설계를 구현했다.
델은 AI 도입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기업의 85%가 24개월 내 AI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로 이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델은 AI 팩토리를 통해 20~40%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투자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율성 증가는 AI가 2030년까지 전 세계 경제에 약 15조 달러를 더할 것이라는 전망과도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은 오프닝 키노트에서 마이클 델과 함께 무대에 올라 "AI 팩토리는 현대 산업의 인프라로, 헬스케어, 금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에 지능을 제공한다"며 "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우리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엣지에서 AI 팩토리를 지원하는 가장 폭넓은 블랙웰 AI 시스템 라인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제품 서버는 2025년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가 탑재된 파워엣지 XE7745 서버는 2025년 7월에 출시된다. 델은 또한 AI 도입 가속화와 빠른 가치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스토리지 솔루션, 네트워킹 인프라, 관리형 서비스 등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