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컴퓨텍스 2025에서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Claw A8 BZ2EM'을 공식 공개하며 AMD 기반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인텔 프로세서만을 사용해온 MSI로서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의미 있는 변화다.
Claw A8은 AMD의 최신 라이젠 Z2 익스트림 칩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 칩은 8코어(4개 Zen 5, 4개 Zen 5c)와 16스레드, 최대 5GHz 클럭 속도를 제공한다. 여기에 AMD 라데온 890M 그래픽(16 RDNA3.5 컴퓨트 유닛)이 결합돼, 기존 인텔 기반 모델 대비 게임 성능과 전력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는 8인치 FHD(1920×1200) 해상도, 120Hz 주사율, 5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램은 LPDDR5X-8000 규격의 24GB로, 인텔 루나레이크 기반 Claw 8 AI+의 32GB보다는 다소 적지만, 고사양 게임 구동에도 충분한 용량을 제공한다. 저장장치는 1TB M.2 SSD가 탑재되며, 듀얼 USB4 포트, 마이크로SD 슬롯, Wi-Fi 6E, 블루투스 5.3 등 다양한 연결성을 지원한다.
인체공학적 설계도 새롭게 개선됐다. 전작보다 30g 가벼워진 765g(1.6파운드) 무게에, 조이스틱에는 드리프트 현상을 방지하는 홀 이펙트 센서가 적용됐다. 80Wh 대용량 배터리는 장시간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 색상은 화이트와 라임 그린 두 가지로 출시되며, 윈도우 11 운영체제와 MSI의 자체 성능 튜닝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MSI는 아직 가격과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Claw A8 BZ2EM을 통해 치열해지는 휴대용 게임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MD의 특화 게이밍 칩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모델 대비 더 나은 성능과 배터리 수명, AI 기능을 제공해 Steam Deck, ROG Ally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