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기술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역사적인 조치로, 마크 카니 총리는 에반 솔로몬을 캐나다 최초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혁신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CBC와 CTV의 전직 방송인이자 토론토 센터 지역구에서 새로 선출된 자유당 하원의원인 솔로몬은 캐나다의 AI 비전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시점에 이 선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2025년 5월 13일에 이루어진 이번 임명으로, 기존에 혁신 관련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에서 다뤄지던 AI 거버넌스가 처음으로 내각 차원으로 격상됐다.
전담 AI 부처 신설은 캐나다를 글로벌 AI 개발 및 거버넌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카니 총리의 전략적 비전을 반영한다. 카니 총리는 4월 총선 기간 동안 캐나다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AI에 투자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개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솔로몬 장관은 새 역할에서 여러 핵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AI 연구에서는 강점을 보였으나 실제 도입 및 상용화에서는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 전반에 AI 도입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유당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AI 기술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20% 세액공제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도 주요 과제다.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인공지능 및 데이터법'은 총선 전 국회가 해산되며 자동 폐기됐다. 솔로몬 장관은 혁신과 윤리, 프라이버시, 보안 등 다양한 요소의 균형을 맞춘 새로운 입법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의 AI 전략을 도입한 이래 AI 연구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범캐나다 인공지능 전략은 연구개발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에드먼턴, 몬트리올, 토론토에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솔로몬 장관의 임명은 이러한 연구 리더십을 바탕으로, 캐나다가 전면적인 AI 거버넌스와 실질적 도입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유당 공약은 디지털 혁신에 대해 "이는 캐나다인과 정부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며, 솔로몬 장관이 정부 서비스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사무국 신설도 총괄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