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곧 개최될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혁신적인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코딩 전문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AI 활용 사례로, 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이 AI 에이전트는 5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리는 행사에 앞서 구글 임직원과 외부 개발자들에게 시연된 바 있다. 이 도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항상 함께하는 동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시연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에이전트는 초기 업무 관리부터 코드 문서화, 버그 식별, 보안 취약점 탐지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개발은 구글이 생성형 AI를 자사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깊이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등 경쟁사들이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가운데, 구글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 개발 에이전트는 구글의 광범위한 AI 전략의 일부로, 사용자를 대신해 웹을 탐색하고 행동할 수 있는 Project Mariner와 같은 다른 이니셔티브도 포함된다. I/O 컨퍼런스에서는 음성 모드의 Gemini AI 챗봇을 안드로이드 XR 글래스 및 헤드셋과 연동하는 시연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구글의 AI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분석가들은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와 강력한 AI 모델 등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 신뢰 구축과 실질적인 투자수익(ROI) 제공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구글의 성공 여부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고도화된 AI 역량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통제·컴플라이언스·보안 등 기업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Build 개발자 컨퍼런스와 시기가 맞물려, 직장 내 AI 기반 생산성 도구의 미래를 선점하려는 양대 빅테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