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젬미니 AI 어시스턴트를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으로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년 5월 13일 안드로이드 쇼에서 주요 발표가 이뤄졌다.
구글은 앞으로 몇 달 내에 웨어 OS 스마트워치에 젬미니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손목에서 바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제품 및 사용자 경험 총괄 김금미 이사는 "요리나 자전거 타기 등 휴대폰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 사용자는 자연어로 젬미니와 대화하며, 정확한 문구 없이도 알림 설정, 메시지 전송, 연결된 앱에서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하다.
구글 TV도 올해 말 젬미니 AI가 적용된다. 젬미니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질문 응답, 교육 콘텐츠 탐색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가족이 연령대에 맞는 액션 영화를 추천받거나, 아이들이 태양계 등 특정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젬미니가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 학습을 돕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젬미니가 앞으로 몇 달 내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도입된다는 소식이다. 안드로이드 자동차 부문 부사장 패트릭 브래디는 "자동차 내 경험에 있어 매우 오랜만에 보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운전자는 젬미니를 통해 음성으로 문자 전송, 음악 재생뿐 아니라, 경로상 특정 식단 옵션이 있는 식당 찾기 등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젬미니 라이브'라는 기능을 통해 운전 중 다양한 주제로 지속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진보된 젬미니 AI로 대체하며, 자사 제품 생태계 전반에 AI 역량을 통합하려는 지속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구글은 젬미니가 4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현재 구글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국가에 순차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드로이드 AI 업데이트는 5월 20~21일 개최되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추가적인 안드로이드 16 및 AI 통합 관련 세부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