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역대 가장 야심찬 AI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함께 프리미엄 AI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번에 발표된 '구글 AI 울트라' 플랜은 월 24만 9,990원(신규 가입자 3개월간 월 1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프리미엄 티어는 구글 AI 생태계 내에서 가장 높은 사용 한도와 최첨단 실험 도구의 독점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프로젝트 마리너가 있다. 이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키보드 입력과 마우스 클릭을 제어해 복잡한 웹 작업을 자동화한다. 한 대시보드에서 최대 10가지 작업(리서치, 예약, 구매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울트라 구독자는 또한 구글 제미니 2.5 프로 모델의 강화된 추론 모드인 딥 씽크에도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답변 전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구독에는 30TB 클라우드 저장공간, 유튜브 프리미엄, 그리고 구글의 고급 영상 생성 도구 Veo 3의 조기 접근권 등 추가 혜택도 포함된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오픈AI(ChatGPT Pro 월 20만 원대), 앤트로픽(Claude Max 월 20만 원대) 등 경쟁사와 유사하며, 주요 AI 기업들이 막대한 AI 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수익 모델을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구글은 삼성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스마트글라스를 공개했다. 이 스마트글라스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그리고 선택형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정보를 프라이빗하게 제공할 수 있다. 데모에서는 사용자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할 때, 안쪽 렌즈에 실시간 번역 텍스트가 표시되는 기능이 시연됐다.
구글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XR 스마트글라스용 스타일리시한 프레임을 개발 중이며, 워비파커와의 파트너십에만 최대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소규모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공식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