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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머스크의 AI 비전 실현 위해 xAI에 20억 달러 투자

스페이스X가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라운드의 일환으로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일론 머스크 산하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투자는 2025년 3월 xAI와 X(구 트위터)의 합병 이후 이뤄졌으며, 합병을 통해 1,130억 달러의 기업가치가 탄생했다. xAI의 대표 AI 챗봇 '그록(Grok)'은 이미 스타링크 고객 지원에 활용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에도 통합되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 머스크의 AI 비전 실현 위해 xAI에 20억 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의 기술 제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로,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그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투자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최초 보도로 알려졌으며, 모건스탠리가 주도한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라운드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번 자금 투입은 2025년 3월 xAI가 X(구 트위터)와 합병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졌다.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된 이 합병에서 xAI는 800억 달러, X는 33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아 총 1,130억 달러의 통합 기업이 탄생했다. 합병을 통해 xAI는 X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는 AI 모델의 학습과 고도화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머스크는 2023년 xAI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자신의 다른 사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해왔다. xAI의 대표 제품인 AI 챗봇 '그록(Grok)'은 X를 넘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고객 지원에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테슬라 역시 그록을 차량 시스템에 통합하기 시작했으며, 머스크는 앞으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AI를 탑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처럼 AI, 우주 기술, 전기차, 로보틱스, 소셜미디어를 연결하는 전략적 연계는 기술 업계에서 유례없는 통합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2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X는 단순한 우주 탐사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 분야의 전략적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며, 머스크의 수직 통합 기술 스택 구축 비전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번 투자는 xAI가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사와의 경쟁을 더욱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이달 초 xAI는 '그록 4'를 출시했으며, 머스크는 이를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모델은 AI 평가 기관들로부터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받았으나, 반유대주의적 콘텐츠 논란이 불거져 xAI가 공식 사과하는 등 논쟁도 있었다.

테슬라 역시 xAI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머스크는 "매우 좋겠지만 이사회와 주주 승인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의 20억 달러 투자를 바탕으로 xAI는 첨단 AI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 확장에 더욱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Source: Fox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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