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인공지능(AI)의 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최근 스트래터커리(Stratechery)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iOS 26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 강화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애플의 AI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분석가 벤 톰슨(Ben Thompson)은 애플이 오픈AI와 AI 역량에서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지배적인 소비자 AI 기업'의 AI 기능을 위한 최고의 하드웨어가 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OS 26 사용자들은 이번 파트너십의 즉각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애플의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 화면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석하며, 사용자는 보고 있는 내용에 대해 ChatGPT에 추가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개발 환경에서도 통합이 이뤄져, Xcode 26은 ChatGPT를 활용해 개발자가 코드 작성, 문서 생성, 오류 수정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최근 오픈AI는 약 64억 달러에 조니 아이브의 하드웨어 회사 io를 인수했다. 이로써 애플의 전 디자인 총괄과 주요 인재들이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는 오픈AI가 스마트폰 등 기존 기기와 경쟁할 수 있는 AI 중심 하드웨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의미한다.
톰슨은 애플이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로, 스마트폰을 넘어 애플워치, 홈팟, 스마트 글래스 등 다양한 AI 기반 기기 개발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오픈AI와 같은 수평적 서비스 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뛰어난 하드웨어와 대규모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위기감도 감돈다. 애플 서비스 총괄 에디 큐(Eddy Cue)는 최근 법정 증언에서 "10년 후에는 아이폰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며 AI를 '거대한 기술적 변화'라고 언급했다. 오픈AI 등 기업들이 차세대 컴퓨팅 기기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애플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방어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애플은 AI 중심 미래에서도 하드웨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제품군을 창출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