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AI의 막대한 에너지 수요 충족 위해 빅테크, 원자력 발전 도입 가속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사와 전례 없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전략적 제휴는 에너지 집약적인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이고 탄소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기후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자력은 높은 비용, 긴 개발 기간, 폐기물 관리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AI의 막대한 에너지 수요 충족 위해 빅테크, 원자력 발전 도입 가속화

기술 및 에너지 산업 모두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손잡고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의 가동 중단된 1호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 원자로는 2028년 가동 시 835메가와트의 탄소 없는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20년간의 전력 구매 계약으로, 미국에서 폐쇄된 원전이 재가동되는 첫 사례다.

구글 역시 카이로스 파워와 협력해 2030년까지 총 500메가와트 규모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 최대 7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수석 이사 마이클 테럴은 "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청정하게 우리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2025년 6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 일리노이주 클린턴 청정에너지센터를 통해 AI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 파트너십으로 발전소 출력이 30메가와트 늘어나고, 1,100개의 지역 일자리가 유지되며, 연간 1,350만 달러의 세수 효과도 기대된다.

아마존은 X-에너지,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협력해 워싱턴주에 SMR을 개발하고, 펜실베이니아주 탈렌 에너지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2기가와트에 가까운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단지 2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원자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배경에는 AI로 인한 전력 수요의 폭증이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165% 급증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9%에 이를 수 있다. 기존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만으로는 이러한 기하급수적 성장을 감당하기 어렵다.

하지만 원자력 프로젝트는 여전히 높은 초기 투자비, 긴 건설 기간, 규제 장벽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SMR은 유망하지만 아직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원자력 폐기물 관리와 안전에 대한 환경적 우려도 남아 있지만, 지지자들은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와 달리 원자력이 제공하는 탄소 없는 안정성의 이점을 강조한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최근 정책 지침에서 "향후 25년간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4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여러 주에서 첨단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지원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AI가 촉진하는 원자력 르네상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Source: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