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 5월 28일 공개한 윈도우 11 최신 업데이트(KB5058499, 빌드 26100.4202)를 통해 인공지능(AI) 통합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윈도우 11의 핵심 AI 도구인 이미지 검색, 콘텐츠 추출, 의미 분석(모두 버전 1.2505.838.0으로 업그레이드)에 대대적인 개선을 적용했다. 특히 뉴럴 프로세싱 유닛(NPU)이 탑재된 Copilot+ PC에서 운영체제와의 상호작용이 더욱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업데이트의 핵심 기능인 의미 색인(Semantic Indexing)은 사용자가 파일 이름이나 키워드를 정확히 입력하지 않아도 "겨울 휴가 사진"이나 "지난달 문서"처럼 자연어로 검색해 관련 파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능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내에서 동작하며, Phi Silica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활용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도 강화됐다. Copilot+ PC의 윈도우 내레이터(Windows Narrator)에 AI 기반 이미지 설명 기능이 추가되어 이미지, 차트,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상세하게 설명해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 사용자도 디지털 콘텐츠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OpenAI의 고도화된 Sora AI 비디오 생성 모델이 Bing 모바일 앱의 Bing 비디오 크리에이터에 통합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ChatGPT Plus(월 20달러) 또는 Pro(월 200달러) 구독이 필요했으나, 이번 업데이트로 일반 사용자도 무료로 Sora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앱에서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5초 분량의 AI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각 사용자에게 10회의 무료 '빠른' 생성 기회가 제공된다. 이후에는 Microsoft Rewards 포인트로 추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HDR 관리 기능 개선, 설정 내 FAQ 신설, 윈도우 11 24H2 업그레이드 후 일부 게임이 멈추는 문제 등 실용적인 개선 사항도 포함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윈도우를 AI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보여준다. AI 통합이 운영체제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과 실용성의 균형을 맞추며 윈도우 11을 AI 컴퓨팅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