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의료 사기 단속으로 평가받는 이번 작전에서, 미 법무부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무려 146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 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2025년 전국 의료 사기 단속을 통해 50개 연방 지구와 12개 주 검찰청에서 324명(이 중 96명은 면허 의료인)에 대한 형사 기소가 이뤄졌다. 법 집행 기관은 현금, 고급 차량, 암호화폐 등 2억 4,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압수했다.
이번 성공의 중심에는 '의료 사기 데이터 융합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법무부 형사국, 보건복지부 감사국(HHS-OIG), 연방수사국(FBI) 등 여러 기관의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신설 조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첨단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새로운 의료 사기 유형을 탐지한다. 이는 사후 수사에서 사전 탐지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법무부 형사국을 이끄는 매튜 갈레오티(Matthew Galeotti)는 "이 범죄자들은 남의 돈만 훔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의 돈을 훔친 것입니다. 모든 허위 청구, 가짜 청구서, 리베이트 사기는 미국 납세자의 주머니에서 직접 돈을 빼앗아 간 행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골드 러시 작전(Operation Gold Rush)'으로 명명된 이번 단속의 핵심은 러시아 및 동유럽 범죄 조직이 주도한 국제 카테터 공급 사기였다. 당국은 첨단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실존하지 않는 주소로 수천 개의 카테터를 발송하는 의료기기 공급업체 등 의심스러운 패턴을 포착하고, 이에 따라 단속팀을 투입했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역시 40억 달러 이상의 허위 청구 지급을 사전에 차단하고, 205개 공급업체의 청구 자격을 정지시켰다. CMS 국장 메흐메트 오즈(Dr. Mehmet Oz)는 "우리는 사기가 발생하길 기다리지 않습니다. 시작되기도 전에 막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