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농촌 지역에 1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주 역사상 가장 큰 자본 투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기술 대기업은 수요일, 롤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리치먼드 카운티의 에너지 웨이 산업단지(Energy Way Industrial Park)에 복수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들은 컴퓨터 서버, 데이터 저장 장치, 네트워킹 장비 등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생성형 AI 기술을 지원하는 첨단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센터 엔지니어, 네트워크 전문가, 엔지니어링 운영 관리자, 보안 전문가 등 최소 500개의 고급 기술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직접 고용 외에도, 건설 및 아마존 데이터 센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수천 개의 추가 일자리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글로벌 어페어스 및 법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자폴스키(David Zapolsky)는 "생성형 AI가 첨단 클라우드 인프라와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타르힐 주(AI의 미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AI 관련 프로젝트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은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와의 AI 워크로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AI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비즈니스 기회"이자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4만 2천 명의 인구를 가진 리치먼드 카운티의 경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한 세대 전 섬유 및 의류 산업 일자리 상실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마존은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의 일환으로, 15만 달러 규모의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해 지역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데이터 센터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 및 K-12 학생 대상 STEM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훈련도 도입할 계획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쉬 스타인(Josh Stein)은 이번 투자를 환영하며, "이번 결정으로 우리 주가 AI 혁신의 최전선에 서게 됐으며, 수백 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적 활력을 리치먼드 카운티에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