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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창업자 헤이스팅스, AI 거대기업 앤트로픽 이사회 합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은 2025년 5월 28일,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헤이스팅스는 앤트로픽의 장기 이익 신탁(Long Term Benefit Trust)에 의해 선임됐으며, 넷플릭스의 성장과 마이크로소프트, 블룸버그, 메타 등 주요 IT 기업 이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리더십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략적 영입은 앤트로픽이 클로드(Claude) AI 모델을 개발하며 오픈AI 등과 경쟁하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넷플릭스 창업자 헤이스팅스, AI 거대기업 앤트로픽 이사회 합류

클로드 챗봇으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 선도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64세인 헤이스팅스는 이사회 구성원 임명 및 해임 권한을 가진 독립기구인 앤트로픽 장기 이익 신탁(Long Term Benefit Trust)에 의해 선출됐다. 신탁 측은 헤이스팅스가 "탁월한 리더십 경험, 깊은 자선 활동, 그리고 AI의 사회적 과제에 대한 헌신"을 갖춘 인물로, 인공지능 발전의 중대한 시점에서 앤트로픽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헤이스팅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앤트로픽은 인공지능이 인류에 가져올 이점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경제적·사회적·안전 문제 또한 잘 인식하고 있다"며 "저는 앤트로픽의 AI 개발 방식에 공감해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으로 앤트로픽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남매 등 전직 임원들이 설립했다. 헤이스팅스는 1997년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해 DVD 우편 대여 서비스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며 25년간 CEO를 역임했고, 2023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이스팅스가 합류한 시점은 앤트로픽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기와 맞물린다. 앤트로픽은 2025년 3월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를 마치며 기업가치 615억 달러(약 84조 원)를 기록했다. 아마존(80억 달러), 구글(20억 달러) 등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오픈AI 등 생성형 AI 시장 경쟁사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헤이스팅스의 이번 이사회 합류는 최근 그가 AI의 사회적 영향에 집중하고 있는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올해 초 보든 칼리지(Bowdoin College)에 5천만 달러를 기부해 '헤이스팅스 AI와 인류 이니셔티브(Hastings Initiative for AI and Humanity)'를 설립, AI가 노동, 교육, 인간관계에 미칠 영향과 윤리적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헤이스팅스의 합류로 앤트로픽 이사회는 공동 창업자인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투자자 야스민 라자비(Yasmin Razavi), 컨플루언트(Confluent) CEO 제이 크렙스(Jay Kreps) 등으로 구성된다.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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