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중국 AI 정상회의, 저비용 혁신으로 미국 우위에 도전장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 수천 명의 기술 리더, 정부 관계자, 투자자들이 모여 중국의 AI 야망 실현에 집중한다. 올해 초 저비용·고성능 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개발 주도권을 두고 미중 간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AI 정상회의, 저비용 혁신으로 미국 우위에 도전장

수천 명의 기술 경영진, 정부 관계자, 투자자들이 중국 최대 AI 행사인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 참석하기 위해 2025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에 모인다.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AI 경쟁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은 시점에 개최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겠다는 베이징의 야망이 주목받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메인 행사로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항저우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이번 대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서구의 선도적 AI 시스템과 동등한 성능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한 R1 모델을 공개해 전 세계 기술 업계를 놀라게 했다. 딥시크의 접근법은 기존에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대규모 컴퓨팅 투자 없이도 고품질 AI 개발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실리콘밸리의 자존심을 꺾은 이후, 업계는 중국에서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딥시크의 R1 공개 이후 AI 가치평가가 재조정되면서 1조 달러 규모의 시장 매도세가 촉발됐고,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6,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딥시크는 약 2,000개의 엔비디아 H800 GPU와 600만 달러의 비용으로 모델을 훈련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서구 경쟁사들이 통상 1억 달러와 1만 6,000개의 고성능 칩을 필요로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효율성은 하드웨어의 우위가 아니라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한된 칩 자원으로도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게 했다.

30여 개국에서 1,200명 이상의 귀빈이 참석하는 이번 상하이 대회는 미국의 재도전 속에 열린다.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주도권 유지를 위한 'AI 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7만 제곱미터가 넘는 전시 공간에서 800개 기업이 3,000여 종의 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40개 이상의 대형 언어모델과 다양한 AI 기반 기기가 공개된다. 올해 처음으로 벤처 투자 전용관이 마련되어 200여 개 스타트업이 100개 이상의 투자기관 앞에서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이 AI 혁신과 산업 적용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Source: Yahoo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