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최신 의료 AI 이니셔티브는 인공지능을 핵심 의료 분야에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의료 서비스의 제공 방식과 경험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닌다.
이번 발표의 중심에는 구글의 다중 모달 의료 텍스트 및 이미지 이해를 위한 최고 수준의 오픈 모델인 'MedGemma'가 있다. 이전 버전이 텍스트만 처리했던 것과 달리, MedGemma는 엑스레이, 병리 슬라이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환자 기록 등 다양한 의료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은 실제 의사가 환자를 평가하는 과정을 모방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권고를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가상 비서 기술은 기존 의료 시스템과 통합되어 24시간 환자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임상의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인다. 의료 기관은 이 AI 비서를 도입해 예약 일정 관리, 약 복용 알림, 기본 분류(triage) 등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인간의 전문성이 필요한 복잡한 진료에 집중할 수 있다.
구글의 의료 AI 이니셔티브를 이끄는 메건 존스 벨 박사는 "AI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전체 건강 경험을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도구들이 의료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은 또한 방대한 과학 논문을 분석하고 의료 연구를 위한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공동 과학자(co-scientist) 기능도 확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신약 개발부터 질병 예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의료 AI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글로벌 의료 AI 가상 비서 시장은 2030년까지 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이러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병원, 연구자, 개발자들은 각자의 필요에 맞게 맞춤화 및 도입이 가능해져 첨단 의료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