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엔비디아,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기술업계 새 역사 써

2025년 7월 9일,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AI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굳혔다. 이 이정표는 엔비디아의 AI 칩 사업에 대한 월가의 신뢰를 반영하며,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약 80~95%를 점유하고 있다.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부터 자율주행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기술업계 새 역사 써

엔비디아는 2025년 7월 9일(수),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최초로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5% 상승하며 역사적인 문턱을 넘어섰고,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성과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2023년 6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기업가치를 세 배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기존 기술 대기업들을 앞질렀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조 7,50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AI 칩 시장 점유율 80~95%라는 압도적인 수치에서 비롯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전 세계 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비싼 AI 칩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과 폭넓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덕분에 고객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25년 4월로 마감된 최근 분기에서 엔비디아는 매출 4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9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칩에 대한 '추론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언급하며, 해당 제품이 엔비디아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비디아 앞에는 도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 미국의 H20 칩 대중국 수출 제한으로 약 80억 달러의 잠재 매출을 잃었으며, AMD,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딥시크(DeepSeek)와 같은 효율적인 AI 모델이 투자자 신뢰를 일시적으로 흔들기도 했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미래에 여전히 낙관적이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브룩 데인(Brook Dane)은 엔비디아가 4조 달러를 돌파한 날 "우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기술 혁신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Source: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