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OpenAI는 최신 실험적 추론 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학 경시대회인 2025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2025년 IMO의 6문제 중 5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총 42점 만점에 35점을 획득, 금메달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가 인간 참가자와 동일하게 두 번의 4.5시간 시험 세션 동안 도구, 인터넷, 외부 도움 없이 문제를 풀었다는 것이다.
이번 성과를 발표한 OpenAI 연구원 Alexander Wei는 "이전 기준과 비교해 지속적인 창의적 사고의 새로운 수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ei는 인간 최고 수준의 수학자가 약 0.1분 만에 푸는 간단한 문제에서, 약 100분의 집중적 노력이 필요한 IMO 문제로 AI의 추론 시간 지평이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수학 경시대회 전용 AI 시스템과 달리, OpenAI의 모델은 강화학습과 시험 시점 연산 확장 등 새로운 실험적 기법이 적용된 범용 추론 언어 모델이다. 모델이 제출한 증명은 IMO 출신 메달리스트 3명이 독립적으로 채점했으며, 만장일치로 점수가 확정됐다.
이번 성과는 다른 주요 AI 모델과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MathArena.ai의 평가에서 Gemini 2.5 Pro, Grok-4, OpenAI의 이전 o3 모델 등 경쟁 모델들은 동일한 문제에서 동메달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돌파구는 OpenAI가 수개월 내 출시할 예정인 GPT-5와 시기가 맞물린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GPT-5는 이번 IMO 성과에서 입증된 추론 능력을 포함해 OpenAI의 다양한 특화 모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며, 각 작업에 가장 적합한 접근법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스마트 라우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Wei는 "IMO 금메달 LLM은 실험적 연구 모델이다. 이 수준의 수학 능력을 갖춘 모델은 수개월 내에는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러한 고도화된 추론 능력이 향후 공개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