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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vs. 치어: AI 거인들의 디지털 콘텐츠 전쟁

셔터스톡과 치어홀딩이 AI 기반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다. 셔터스톡은 방대한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오픈AI 등 주요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027년 AI 라이선스 매출 2억 5천만 달러를 목표로 한다. 반면, 치어홀딩은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와 첨단 AI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며 CHEERS 텔레파시 플랫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셔터스톡 vs. 치어: AI 거인들의 디지털 콘텐츠 전쟁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인공지능(AI)이 미디어의 제작, 유통, 수익화 방식을 재편하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 혁신의 최전선에는 AI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서로 다른 접근법을 가진 두 기술 기업, 셔터스톡(NYSE: SSTK)과 치어홀딩(NASDAQ: CHR)이 있다.

셔터스톡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으로서, 주요 AI 개발사에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셔터스톡은 미디어 라이브러리 라이선스를 통해 AI 모델 학습용으로 1억 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CEO는 이 수치가 2027년에는 2억 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2027년 셔터스톡의 전체 매출이 12억 달러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라이선스 매출은 약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비중의 두 배에 달한다.

경쟁사들이 AI 이미지 생성 기술에 처음에는 저항했던 것과 달리, 셔터스톡은 일찍이 이 기술을 수용해 오픈AI와 손잡고 DALL-E 2 기반 이미지 생성기를 출시했다. 이 파트너십은 2021년부터 시작됐지만, 이미지 생성기는 2022년 말에 출시됐다. 오픈AI 외에도 셔터스톡은 엔비디아, 메타, LG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3D 모델,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미디어 포맷의 생성형 AI 모델 및 도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우려를 인식한 셔터스톡은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콘텐츠를 수집해 사용하는 일부 기업과 달리, 오픈AI와 협력해 DALL-E 모델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AI 시스템 학습에 기여한 아티스트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기여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새로 생성된 자산의 라이선스에 따라 지속적인 로열티도 제공한다.

한편, 치어홀딩은 AI 분야에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와 첨단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한 다각화된 기술 기업으로,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콘텐츠 제작 및 거래를 지원하며, 기존 디지털 미디어와 차세대 기술 혁신을 연결하고 있다.

2024년 9월, 치어홀딩은 CHEERS 텔레파시 플랫폼을 2.3 버전으로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버전은 미국, 일본, 한국 등 12개국 및 지역에서 강력한 멀티모달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신규 인터랙티브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터치로 AI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라이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인물이 말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치어홀딩의 AI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CHEERS 텔레파시 누적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830.8% 증가한 약 1,210만 건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33.3% 늘어난 약 250만 명, 월평균 방문 수는 약 340만 건에 달했다.

2025년 2월, 치어홀딩은 생성형 AI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합성 데이터 제공업체인 베이징 중커즈궈 테크놀로지(ZKZG)의 지분 60%를 인수하기 위한 비구속 투자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는 주식 발행과 현금 지급을 병행해 진행될 예정이다.

재무적으로 두 회사는 상이한 면모를 보인다. 치어홀딩은 2024년 연간 매출 1억 4,720만 달러, 순이익 2,600만 달러, 영업활동 현금흐름 2,2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셔터스톡은 2025년 2월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5.44% 하락해 같은 기간 4.19% 상승한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셔터스톡은 경쟁 심화와 고객 수요 변화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AI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계속해서 변화시키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 셔터스톡은 게티이미지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스톡 사진 라이브러리를 대폭 확장해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적 행보와 AI 파트너십은 AI 중심 시장에서 셔터스톡의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한 의지를 보여준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이 두 기업의 상반된 전략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 AI 혁신을 헤쳐나가는 다양한 방식을 시사한다.

Source: ETF 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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