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업계는 첨단 AI 기반 시장 분석 도구의 등장으로 금융 데이터 활용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25년 7월 중순, 앤트로픽은 금융 분석가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통합 솔루션 '클로드 포 파이낸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FactSet, PitchBook, Morningstar 등 주요 서드파티 데이터 제공업체와 연동되어, 시장 조사, 실사,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인터페이스에서 제공한다.
앤트로픽의 최고제품책임자이자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는 "이 솔루션은 흥미롭고 멋진 AI 도구와 실제로 깊이 있게 유용한 도구 사이의 빈틈을 메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솔루션은 이미 주요 금융 기관들에 도입되고 있으며,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은 지난 한 달 만에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장 동향과 기업 실적을 예측하는 Spindle AI가 있다. 이 회사의 시나리오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분석가들이 수천 개의 금융 시나리오를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기반으로 생성·비교할 수 있게 해, 기업들이 더욱 자신 있게 미래를 계획하도록 돕는다. Bill.com, NewsCorp, Apptio(IBM) 등도 이미 Spindle AI의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도구들은 금융 분석 역량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기존 방식은 주로 과거 데이터와 인간의 직관에 의존해 편향과 오류에 취약했다. 반면, 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가, 경제 지표, 뉴스 헤드라인, 시장 심리 등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금융 전문가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분석가 팀 전체가 필요했던 작업들이 이제 자동화되어, 전문가들은 데이터 처리보다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효율성 증가는 업계 내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주니어 분석가 등 일부 직무의 역할 변화와 고용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