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는 첨단 AI 시스템의 엔터프라이즈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의 연간화 매출은 2024년 12월 10억 달러에서 2025년 3월 20억 달러, 그리고 2025년 5월 말에는 30억 달러에 도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AI 개발사는 2021년 전 OpenAI 연구원인 다리오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 등이 설립했다. 올해 초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이후 현재 기업 가치는 615억 달러에 달한다.
주요 경쟁사인 OpenAI가 소비자 구독 서비스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달리, Anthropic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Anthropic 매출의 약 70~75%는 엔터프라이즈 및 스타트업의 API 호출(토큰 단위 과금)에서 발생하며, 특히 코드 생성이 토큰 소모가 많아 주요 매출원으로 부상했다.
Anthropic의 Claude AI 모델은 코딩 역량, 대용량 컨텍스트 처리, 신뢰성 등에서 기업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Sourcegraph, GitLab, Replit, Bridgewater Associates 등이 있으며, 이들은 Claude 모델을 복잡한 코딩 작업, 금융 분석, 다중 파일 작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25년 5월 출시된 Claude 4 모델은 Anthropic의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Anthropic은 Claude Opus 4를 "세계 최고의 코딩 모델"로 소개하며, 이 모델은 최대 7시간까지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테스트에서 OpenAI의 GPT-4.1을 능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한편, Anthropic의 소비자용 Claude 챗봇은 OpenAI의 ChatGPT에 비해 트래픽이 크게 적으며(2024년 4월 기준 약 2%), 엔터프라이즈 중심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AI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도입에 나서면서, Anthropic의 신뢰성 높고 안전하며 강력한 AI 모델에 대한 집중은 급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