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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 유엔 주도의 AI 거버넌스 제안으로 서방 주도권에 도전

2025년 7월 7일, BRICS 국가들은 유엔이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주도권을 잡을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하며 서방 중심의 프레임워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서명된 이번 선언문은 글로벌 사우스의 우선순위를 반영하고 AI 기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포용적 기준 마련을 강조한다. 이번 제안은 확장된 BRICS 블록이 영향력을 확대하며 국제 AI 규제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BRICS, 유엔 주도의 AI 거버넌스 제안으로 서방 주도권에 도전

BRICS 국가들은 유엔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수립을 주도할 것을 공식 제안하며, 국제 AI 기준 설정에서 서방의 주도권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2025년 7월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BRICS 정상회의에서, 11개 신흥 경제국으로 확장된 블록의 정상들은 AI를 "더 번영하는 미래를 향한 발전의 이정표적 기회"로 규정하는 동시에, "AI의 글로벌 거버넌스는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고 글로벌 사우스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제안은 브라질의 2025년 의장국 주제인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사우스 협력 강화" 아래 BRICS의 커지는 지정학적 야망과 기술적 우선순위를 반영한다. 2025년 1월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쿠바,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이 새롭게 합류하며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대표하게 된 BRICS는 기술 거버넌스 이슈에서 집단적 목소리를 크게 키웠다.

BRICS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기준 설정 과정이 중소기업과 개발도상국의 시장 진입 장벽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히며, 오픈소스 협력, 디지털 주권 보호, 기술 이전을 저해하지 않는 지식재산권 보호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BRICS가 제시한 유엔 주도, 개발 중심의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는 주권과 포용적 성장을 중시하며, G7의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등 서방 주도의 이니셔티브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BRICS는 글로벌 AI 거버넌스가 "대표성, 개발지향성, 접근성, 포용성, 역동성, 대응성"을 갖추고 각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년 BRICS 의장국을 맡게 될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회원국들에게 "AI의 책임 있는 활용을 집단적으로 추구하자"고 촉구하며, 인도 의장국 기간 중 "AI 임팩트 서밋" 개최 계획을 밝혔다. 모디 총리는 "AI 포 올(AI for All)"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혁신과 적절한 안전장치의 균형을 강조했다.

BRICS가 AI 거버넌스 비전을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과 국제기구들은 규제의 다극화와 복잡성이 심화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역량 강화 협력의 새로운 기회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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