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검색 서비스에 AI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미국 전역에 AI 모드를 확대 적용하며, 이 기능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Gemini 2.5의 맞춤형 버전으로 구동된다.
이번 확대는 구글 I/O 2025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검색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Google Labs를 통해 일부 사용자에게만 제공됐던 AI 모드가 이제 미국 내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되며, 향후 글로벌 확대도 예고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딥서치(Deep Search)다. 이 기능은 향상된 쿼리 팬아웃(query fan-out) 기술을 활용해 수백 건의 검색을 동시에 실행하고, 서로 다른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단 몇 분 만에 출처가 명확한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은 복잡한 주제를 탐구할 때 사용자의 리서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줄 수 있다.
구글 검색 책임자인 리즈 리드(Liz Reid)는 "딥서치는 기존의 쿼리 팬아웃 기술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이라며, "수백 건의 검색을 동시에 실행하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를 단 몇 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드의 전신인 AI 오버뷰(AI Overviews)는 지난 10년간 구글 검색에서 가장 성공적인 출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는 AI 생성 결과가 표시되는 쿼리에서 사용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에 대한 사용자 적응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Project Mariner에서 개발한 에이전트 기능을 AI 모드에 도입한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이벤트 티켓 구매, 레스토랑 예약, 지역 서비스 예약 등 실제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구글은 Ticketmaster, StubHub, Resy, Vagaro 등과 협력해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될 기능으로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차트와 시각화 자료를 즉석에서 생성하는 복합 분석 기능, 그리고 사용자가 카메라로 실시간 상황을 보여주며 검색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Search Live 등이 있다.
구글은 "AI 모드는 Gemini의 최첨단 기능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공간이자, 앞으로의 검색 경험을 미리 보여주는 창"이라며,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AI 모드의 다양한 기능을 점차 검색의 핵심 경험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