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AI 초지능 개발을 위한 인재 확보 경쟁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오픈AI에서 혁신적인 o1 추론 모델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트라핏 반살 전 연구원을 영입한 것이다.
2022년 오픈AI에 합류해 올해 6월 회사를 떠난 반살은 공동 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함께 강화학습 연구를 주도하며 오픈AI의 추론 시스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메타는 오픈AI의 o3, DeepSeek의 R1 등과 경쟁할 만한 공개 추론 모델이 없는 상황이어서, 반살의 전문성은 메타의 AI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입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주도하는 AI 초지능 인재 영입 드라이브의 일환이다. 메타는 올해 4월 공개된 Llama 4가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는 등 AI 개발에서의 한계를 절감한 이후, 저커버그가 연봉 1억 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최고급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살은 최근 메타에 합류한 AI 전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14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이끈 전 스케일AI CEO 알렉산드르 왕, 구글 딥마인드 출신 잭 레이, 세서미에서 머신러닝 리더로 활약한 요한 샬크비크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오픈AI 출신 루카스 바이어, 알렉산더 콜레시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 3명의 연구원이 최근 메타로 이적했다.
이 같은 인재 영입 전략은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와의 AI 초지능 개발 격차를 줄이겠다는 저커버그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메타의 AI 초지능 연구소는 구글 딥마인드처럼, 회사 전반의 제품에 핵심 기술을 공급하는 내부 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메타 앞에는 여전히 도전 과제가 많다. 오픈AI는 수주 내로 공개 AI 추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는 메타의 AI 경쟁력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최근 "메타가 우리 핵심 인재를 빼가려 했지만, 최고의 인재들은 아무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번 반살의 이적으로 해당 발언이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