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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메타의 148억 달러 투자에도 Scale AI 파트너십 유지

OpenAI는 데이터 라벨링 기업 Scale AI와의 협력 관계를 메타가 최근 148억 달러를 투자해 49% 지분을 확보한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OpenAI의 CFO 사라 프라이어는 파리에서 열린 VivaTech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경쟁사를 고립시키는 것은 AI 생태계의 혁신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Scale AI는 ChatGPT와 메타의 Llama 모델 등 첨단 AI 도구를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라벨링 학습 데이터를 제공한다.
OpenAI, 메타의 148억 달러 투자에도 Scale AI 파트너십 유지

OpenAI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Scale AI에 메타가 148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 가치를 290억 달러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Scale AI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6월 13일 파리에서 열린 VivaTech 컨퍼런스에서 OpenAI의 CFO 사라 프라이어는 소유 구조 변화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개방형 AI 생태계 유지를 강조했다. 프라이어는 "인수합병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를 얼려서는 안 된다"며, "서로를 배제하면 오히려 혁신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알렉산더 왕이 설립한 Scale AI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생산·라벨링하는 데 특화된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제공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서비스는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메타는 Scale AI의 49%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알렉산더 왕은 메타의 새로운 '슈퍼인텔리전스' 유닛을 이끌기 위해 합류한다. 이로 인해 직접 경쟁 관계에 있는 OpenAI와 메타가 각자의 AI 모델(ChatGPT와 Llama)로 시장 우위를 다투면서도 동일한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공유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메타에게 이번 투자는 AI 경쟁에서 뒤처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OpenAI 등 경쟁사들이 핵심 AI 모델과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모두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느껴왔다. 최근 메타가 공개한 Llama 4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더 강력한 'Behemoth' 모델 역시 성능 문제로 출시가 연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OpenAI는 Scale AI 외에도 여러 데이터 벤더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OpenAI는 자사 AI 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라벨링 및 선별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Scale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AI 모델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OpenAI는 이제 박사급 학력을 가진 역사학자, 과학자 등 전문가까지 모델 훈련에 참여시키고 있다.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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