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업계의 역동적인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OpenAI가 AI 분야의 주요 경쟁사 중 하나인 구글과 획기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2025년 5월 최종 확정된 이번 계약으로, OpenAI는 점점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AI 모델의 학습과 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5년 1월까지 독점적으로 사용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넘어 인프라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OpenAI의 최신 전략이다.
이번 계약은 OpenAI에게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OpenAI는 2025년 6월 기준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최근 발표했으며, 이는 2024년 12월의 55억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주간 활성 이용자 5억 명과 유료 비즈니스 고객 300만 명을 보유한 OpenAI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확장 압박을 받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입장에서도 OpenAI를 고객으로 확보한 것은 경쟁적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다. ChatGPT는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에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며, 구글의 Gemini AI 역시 OpenAI의 제품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는 경쟁보다는 실질적 비즈니스 이익을 우선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OpenAI가 2025년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발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대규모 인프라 확장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초기 투자액만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AI 기업들이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특정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는 광범위한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자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치열한 경쟁자들조차 첨단 AI 개발의 막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프라를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