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제약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졌다. 프리시시오 바이오틱스 테라퓨틱스는 2025년 6월 16일, 혁신적인 항균제 개발 플랫폼의 가속화를 위해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델라웨어에 본사를 둔 이 바이오테크 기업은 독자적인 AI/머신러닝 기반 Zeus™-LysiThru™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세균성 질염(BV) 병원균에 대해 우수한 활성을 보이는 엔지니어드 라이신을 발굴할 계획이다. 라이신은 세포벽 가수분해 효소 기반의 항균제로, 기존 항생제와 달리 내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표적 세균만을 정밀하게 공격하는 혁신적인 효소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시시오의 창립자이자 CEO인 마크 엥겔(Mark Engel)은 "이번 지원금을 활용해 세균성 질염 관련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로써 HIV 및 성병 감염률 감소, 조산 등 산전 문제 완화와 연관된 안정적인 락토바실러스 우점 미생물군 형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금 지원은 2025년 말까지 주요 BV 병원균을 겨냥한 최적화·검증된 선도 라이신의 발굴을 목표로 하며, 이후 임상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프리시시오의 전략은 두 가지 강력한 플랫폼의 결합에 있다. LysiThru™는 고처리량 스크리닝 시스템이며, Zeus™는 2024년 3월 영국 CC Bio 인수를 통해 확보한 혁신적인 엔도라이신 설계 플랫폼이다. Zeus™-LysiThru™ 책임자인 마야 탄다르 박사는 "바이오인포매틱스, 머신러닝, AI 도구를 활용해 고처리량 스크리닝을 진행하며, 이는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비용 절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번 지원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공중보건 위협으로 지목한 글로벌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있어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항생제 개발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며, 2014년 이후 승인된 신규 항생제는 18개에 불과하다. 프리시시오와 같은 AI 기반 접근법은 효과적인 항균 화합물의 발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프리시시오의 기술은 표적화된 내성 회피형 생물학적 제제 개발이라는 항균제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저렴하게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 약물 내성 감염과의 싸움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