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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미래 재편하는 탐탐,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네덜란드 위치 기술 기업 탐탐(TomTom)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전 세계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이 내비게이션 선도기업은 조직을 재정비해 제품 개발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며, 이번 구조조정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업, 지원 부문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디지털 지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다.
AI로 미래 재편하는 탐탐,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한때 독립형 GPS 기기의 대명사였던 탐탐(TomTom)이 디지털 지도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3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인공지능(AI) 전략을 가속화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탐탐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7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4일(현지시간) 'AI 도입에 따른 조직 재정비'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감원 대상의 절반 미만이 네덜란드 내에 있으며, 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업, 고객 지원 부문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탐탐은 AI가 자사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제품 개발 및 제공의 효율적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럴드 고드진(Harold Goddijn)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변화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혁신 주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탐탐은 2024년 1,400만 유로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4년 5억 7,400만 유로였던 매출이 2025년에는 5억 500만~5억 6,500만 유로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략적 변화의 중심에는 AI 기반의 오르비스 맵스(Orbis Maps)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은 Overture Maps Foundation, OpenStreetMap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탐탐 고유의 데이터 레이어와 결합하고, 이를 AI 네이티브 플랫폼에서 검증해 더욱 정확하고 최신의 지도 솔루션을 제공한다. 탐탐은 이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내비게이션 분야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핵심으로 보고 있다.

탐탐의 소비자 부문은 스마트폰 앱이 독립형 내비게이션 기기를 대체하면서 수년간 축소되어 왔다. 현재 탐탐은 주로 자동차 및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도 기술을 판매하며, 애플, 화웨이, 폭스바겐, 르노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해럴드 고드진 CEO는 4월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관세로 인한 무역 긴장 등 단기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했지만, 탐탐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AI 중심의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술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업계 전반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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