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미국 국가안보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컬렉션 'Claude Gov'를 선보였다. 이 모델들은 미국 정보 및 국방 분야 최고 수준의 기관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기밀 환경에서 근무하는 인원에게만 엄격히 접근이 제한된다.
Claude Gov 모델은 정부 고객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제 운영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개발됐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용 Claude 모델과 달리, 이 특화 버전은 민감한 자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앤트로픽은 "기밀 정보와 상호작용할 때 거부 반응이 적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공공부문 총괄 티야구 라마사미(Thiyagu Ramasamy)는 "Claude Gov 모델의 특별함은 국가안보 고객을 위해 맞춤 제작됐다는 점"이라며, "운영상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실제 피드백을 반영함으로써, 기밀 환경의 독특한 제약과 요구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역량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들은 정부 운영에 최적화된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정보 및 국방 문서에 대한 이해력 향상, 국가안보에 중요한 언어에 대한 높은 숙련도, 복잡한 사이버보안 데이터 해석 능력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안보 고객들은 전략 수립, 운영 지원, 정보 분석, 위협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AI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의 방위산업 진출은 주요 AI 기업들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한다. 오픈AI는 미국 국방부와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이며, 메타는 Llama 모델을 방위 파트너에게 제공하고, 구글은 기밀 환경용 Gemini AI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은 국가안보 분야에서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술 대기업들이 이 유망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앤트로픽은 국가안보 특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Claude Gov 역시 자사 다른 AI 시스템과 동일한 엄격한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감한 정부 운영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책임 있는 AI 개발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