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6월 9일,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하며 중요한 재정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2024년 보고된 55억 달러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챗GPT 출시 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이룬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
이번 100억 달러 매출에는 오픈AI의 소비자 제품, 챗GPT 기업용 서비스, 그리고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매출이 포함되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라이선스 수익 및 대규모 일회성 거래는 제외됐다. 현재 오픈AI는 주간 활성 사용자 5억 명, 유료 기업 고객 300만 곳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성과는 2025년 3월 마감된 오픈AI의 4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와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이 투자 유치는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를 주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튜, 알티미터, 스라이브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이로써 3,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사상 최대의 비상장 기술 기업 투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오픈AI의 급격한 성장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르고 있다. 2024년 오픈AI는 약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AI 모델 훈련 및 운영에 소요되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비용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2025년 말까지 매출을 127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AI의 장기 재정 전망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9년까지 1,25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그 해가 되어서야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재정 궤적은 첨단 AI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과, 오픈AI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매출을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 압박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사업 성장은 유료 사용자 기반의 대폭 확대에 힘입었다. 2025년 2월 200만 명에서 5월 말 300만 명으로, 봄 한철에만 5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2023년 출시된 ChatGPT 엔터프라이즈, 팀, 에듀 등 기업용 제품이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