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AI 인프라가 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순다 피차이 CEO는 구글 I/O 2025에서 자사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매달 480조 개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9.7조 개에서 무려 50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AI 처리 능력의 대규모 확장은 사용자 지표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제미니 앱은 월간 활성 사용자 4억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고급 모델인 2.5 Pro의 사용량은 45% 증가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개발자 측면에서도 제미니 플랫폼을 활용하는 인원이 700만 명을 넘어 1년 전 대비 5배나 늘었다.
구글의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Vertex AI에서의 제미니 사용량은 전년 대비 40배 증가했다. AI 오버뷰가 적용된 구글 검색은 현재 200개국 이상에서 매달 15억 명이 넘는 이용자에게 도달하고 있다.
이처럼 구글의 AI 처리 규모는 생성형 AI 기술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며, 2025년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약 6억 명으로 추정되는 오픈AI의 ChatGPT와의 경쟁에서도 구글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시켰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AI 플랫폼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수십 년간의 연구가 이제 전 세계 사람, 기업, 커뮤니티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검색 내 AI 모드 등 더욱 복합적이고 대화형 쿼리를 지원하는 신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의 막대한 연산 능력—매달 500조 개에 가까운 토큰 처리—은 AI 분야에서 큰 경쟁 우위를 제공하며, 자사 제품군 전반에 걸쳐 한층 정교한 AI 기능을 빠른 응답 속도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