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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ERNIE 4.5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AI 거인들에 도전장

바이두가 ERNIE 4.5 모델 패밀리를 Apache 2.0 라이선스 하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존의 폐쇄형 전략에서 전략적 전환을 알렸다. 이번 공개에는 3억 파라미터의 소형 모델부터 최대 4,240억 파라미터의 대형 Mixture-of-Experts(MoE) 모델까지 총 10종의 변형 모델과 포괄적인 개발자 도구가 포함됐다. ERNIE 4.5는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다른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며, 오픈AI·앤트로픽 등 폐쇄형 AI 제공업체에 압박을 가하는 글로벌 오픈AI 개발 트렌드를 보여준다.
바이두, ERNIE 4.5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AI 거인들에 도전장

중국의 기술 대기업 바이두가 전략을 대폭 전환, ERNIE 4.5 모델 패밀리를 Apache 2.0 라이선스 하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은 높은 비용이나 벤더 종속 없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포괄적 공개는 2025년 6월 30일에 이뤄졌으며, 총 10가지의 다양한 모델 변형이 포함됐다. 이 모델들은 3억 파라미터의 경량형 밀집 모델부터, 최대 470억 활성 파라미터와 4,240억 총 파라미터를 가진 강력한 Mixture-of-Experts(MoE) 아키텍처까지 다양하다. 바이두는 또한 학습 및 파인튜닝을 위한 ERNIEKit,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효율적 배포를 지원하는 FastDeploy 등 동반 개발자 도구도 함께 공개했다.

ERNIE 4.5는 텍스트와 비전(이미지) 모달리티별 전문가를 분리하면서도 지식을 공유하는 새로운 이기종 MoE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이 접근법은 텍스트 관련 작업의 성능 저하 없이 멀티모달 이해 능력을 강화한다. 바이두의 벤치마크에 따르면, ERNIE-4.5-300B-A47B-Base 모델은 28개 벤치마크 중 22개에서 DeepSeek-V3-671B-A37B-Base를 능가하며, 명령어 이해, 세계 지식, 시각적 이해, 멀티모달 추론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공개를 글로벌 AI 시장의 중대한 발전으로 평가한다. 남가주대학교(USC) 션 렌 교수는 "주요 연구소가 강력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때마다 업계 전체의 기준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이번 행보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폐쇄형 제공업체들이 제한된 API와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정당화해야 하는 압박을 가한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인정하며, 향후 오픈소스 공개 계획을 시사했다.

ERNIE 4.5가 아직 오픈AI, 구글, DeepSeek의 기존 모델들을 전체 성능 면에서 앞서진 못하지만, 오픈소스 특성과 경쟁력 있는 성능으로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해당 모델들은 GitHub, Hugging Face, 바이두 AI Studio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되며, PaddlePaddle과 PyTorch 가중치 포맷을 모두 지원한다.

바이두의 전략적 전환은 올해 초 DeepSeek의 오픈소스 모델이 국제적 주목을 받으며 촉발된 이른바 'DeepSeek 모멘트' 이후에 이뤄졌다. 오픈소스 AI로의 흐름은 업계 판도를 재편하고, 첨단 AI 역량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며, 전 세계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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