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및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인 갤럭시 디지털(창업자: 억만장자 마이크 노보그라츠)이 2025년 5월 16일(금) 나스닥에서 공식 거래를 시작하며, 암호화폐 산업이 전통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갤럭시 디지털의 주가는 GLXY라는 티커로 주당 23.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2020년부터 거래해온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의 이전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다.
상장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 노보그라츠는 원래 45~90일이면 끝날 절차가 1,320일(약 4년)이나 걸렸고, 2,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갤럭시 디지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9차례에 걸친 질의응답을 거쳐 마침내 승인을 받았다. 전환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보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찾아왔다.
갤럭시 디지털의 나스닥 상장은 암호화폐가 공공 시장에서 주목받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사건이다. 암호화폐 투자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문으로 하는 갤럭시 디지털은 주류 금융권 진입에 성공한 또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불과 며칠 전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코인베이스가 5월 19일부터 S&P 500 지수에 편입되어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5조 달러 이상의 자산이 연동된 S&P 500은 글로벌 자본 배분의 중심축으로, 이제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 포함된다.
한편, 소매 투자 플랫폼 eToro는 5월 14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주가는 69.69달러에 시작해 67달러로 마감하며 약 2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54억 달러를 넘었다. 이스라엘 본사의 eToro는 주당 52달러에 약 600만 주를 판매해 예상 범위(46~50달러)를 상회했다.
갤럭시 디지털의 노보그라츠 CEO는 CNBC 인터뷰에서 회사의 핵심 가치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이라는 두 고성장 분야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데이터센터 기업이자 암호화폐 기업입니다"라고 설명하며, 미국 상장과 AI 중심 전략이 회사의 사명에 있어 중대한 진화임을 강조했다. 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AI가 암호화폐 인프라에 점차 융합되면서, 갤럭시 디지털은 두 트렌드를 모두 활용해 미래 성장과 투자자 참여를 이끌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