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Build 2025에서 AI 역량을 대폭 확장하며, Azure AI 파운드리를 엔터프라이즈 AI 개발 및 배포의 중심 허브로 자리매김시켰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Azure AI 파운드리 모델 카탈로그에 여러 강력한 신규 모델이 통합된 점이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Grok 3가 새롭게 제공되어, 고도화된 추론, 코딩, 시각 처리 기능을 선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xAI의 최첨단 모델과 Azure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가 결합되어, 개발자들은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환경에서 Grok 3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Flux Pro 1.1(곧 출시 예정), 오픈AI의 Sora 비디오 생성 모델(프리뷰로 곧 제공 예정) 등 주요 모델이 추가된다. 오픈소스 모델도 대폭 확대되어, 이제 1만 개 이상의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모델을 파운드리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발표 중 하나는 Azure AI 파운드리의 모델 라우터(Model Router) 정식 출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프롬프트에 대해 최적의 Azure OpenAI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쿼리의 복잡성, 비용, 성능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해 고품질 결과를 제공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한다. 단순 작업에는 소형·저비용 모델을, 복잡한 추론 작업에는 대형·고성능 모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과학 연구 및 개발을 가속화하는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를 공개했다. 이 확장형 플랫폼은 과학자들이 특화된 AI 에이전트와 협업해 지식 추론, 가설 수립, 실험 시뮬레이션 및 분석 등 연구 전 과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래프 기반 지식 엔진을 활용해 사내 데이터와 외부 과학 연구 간의 관계를 구축, 연구자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과학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Azure AI 파운드리 에이전트 서비스가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Multi-Agent Orchestration) 기능과 함께 정식 출시됐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여러 특화 에이전트를 조율해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 간(A2A) 통신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도 지원한다.
이러한 발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AI 생태계 구축과 Azure를 엔터프라이즈 AI 배포를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Azure 기반으로 완전히 구축된 ChatGPT가 주간 활성 사용자 5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AI 애플리케이션 지원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