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생성형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Alexa+가 2025년 2월 출시 이후 몇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조기 접근 단계에서 큰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2014년 Alexa가 처음 선보인 이후 아마존이 진행한 첫 대대적인 개편이다. Alexa+는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 개인화된 응답,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를 아우르는 복잡한 다단계 작업 처리 등 대폭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 디바이스 및 서비스 총괄 파노스 파나이(Panos Panay)는 2월 출시 행사에서 "Alexa+는 여러분의 삶과 집을 도와주는 신뢰할 수 있는 어시스턴트"라고 소개했다. Alexa+는 아마존의 Nova 모델과 AI 파트너 Anthropic의 모델 등, Amazon Bedrock의 강력한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다.
사용자 수는 5월 10만 명에서 7월 초 1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했다. 다소 불안정한 초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초기 사용자들은 경쟁 서비스인 Siri와 비교해 뛰어난 기능에 호평을 보내는 한편,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Alexa+는 현재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지만, 정식 출시 후에는 구독형 모델로 전환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현재 연 $139)에게는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며, 비회원은 월 $19.99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ChatGPT Plus, 구글 Gemini Advanced 등 경쟁 AI 서비스와 유사한 가격 정책이다.
서비스는 Echo Show(8, 10, 15, 21 모델)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더 많은 Echo 기기와 Fire TV, Fire 태블릿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새롭게 개편된 Alexa 모바일 앱과 브라우저 기반의 Alexa.com도 선보였다.
이러한 이정표는 아마존의 음성 어시스턴트 사업이 출범 이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시점에 나왔다. 아마존은 고도화된 AI를 도입하고 Alexa+를 프라임 회원 혜택으로 통합함으로써, 어시스턴트 기술의 수익화와 동시에 빠르게 진화하는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