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야심찬 AI 전략은 글로벌 AI 지수(Global AI Index 2022)와 정부 AI 준비 지수(Government AI Readiness Index 2023) 등에서 뒤처졌던 국가 성과에 대한 대응책이다. 새 정책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AI를 활용해 식량 안보, 빈곤 감소, 디지털 전환 등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부는 이 포괄적 접근을 통해 기술 주권을 강화하고, 콜롬비아에서 개발되는 AI 솔루션이 국가적 우선순위와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책은 ▲책임 있고 윤리적인 AI 활용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데이터 가용성 및 디지털 인프라 강화 ▲AI 중심 연구 역량 강화 ▲AI 관련 교육 및 인력 양성 확대 ▲AI 잠재적 위험 식별 및 대응 ▲공공·민간 부문 전반의 AI 통합 촉진 등 6대 전략 축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주요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106개의 구체적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콜롬비아는 이미 사법 시스템 내 AI 활용을 위한 유네스코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도입한 국가가 됨으로써, 윤리와 인권을 보호하면서 사법부가 AI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사법 분야에서 윤리적 AI 적용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콜롬비아의 가이드라인은 평등, 투명성, 데이터 보호, 설명 가능성 등 윤리 원칙을 넘어, 다양한 사법 사례에서 AI를 윤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이메일 작성과 같은 저위험 활용과 판례 정보 검색 등 높은 감독이 필요한 고위험 활용을 구분하여 적용한다.
콜롬비아의 AI 시장은 디지털 기술 도입 확대, 소비자 인식 제고, 온라인 AI 서비스의 편의성 등 요인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로보틱스, 자율 기술,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생성형 AI 등 분야에서의 발전이 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친기업 정책과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콜롬비아의 AI 발전은 기술 진보, 정부 지원, 연구개발 투자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신흥 경제국으로서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AI 시장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위치와 글로벌 시장과의 강한 연계로 외국인 투자와 파트너십이 유입되어 AI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윤리 프레임워크는 콜롬비아가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술 발전을 선도하려는 첫 시도 중 하나로, AI 접근 방식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프레임워크는 프라이버시와 투명성 등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측정·실행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규제 당국은 신기술이 윤리 기준을 충족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확고한 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의 토대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윤리적 AI 접근 선도는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자국 AI 국가 전략에서 윤리 문제를 우선순위로 삼도록 하는 파급 효과를 낳았으며, AI 윤리가 이 지역 전체의 핵심 의제로 자리잡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