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현대 직장 환경에서 심화되는 생산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AI 추론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회사의 '2025 워크 트렌드 인덱스'는 31개국 3만 1천 명의 근로자 설문과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방대한 생산성 신호 데이터를 분석해, 오늘날 직장에 심각한 '생산성 격차(Capacity Gap)'가 존재함을 밝혀냈다. 전체 비즈니스 리더의 53%는 생산성 향상을 요구하지만, 전 세계 직원의 80%는 업무를 효과적으로 마칠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격 측정 데이터에 따르면, 직원들은 회의, 이메일, 메시지 등으로 하루 평균 275회의 방해를 받으며, 이는 핵심 근무 시간 동안 2분마다 한 번씩 중단되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해법 중심에는 두 가지 새로운 AI 에이전트, '리서처(Researcher)'와 '애널리스트(Analyst)'가 있다. 리서처는 오픈AI의 심층 연구 모델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고급 오케스트레이션 및 검색 기능을 결합해 복잡하고 다단계의 연구 업무를 처리한다. 초기 도입 기업들은 리서처를 활용해 관세가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 평가, 공급업체 협상 준비, 영업 미팅 전 고객 인사이트 수집 등에 활용했다.
애널리스트는 오픈AI의 o3-mini 추론 모델을 기반으로, 숙련된 데이터 과학자처럼 원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한다. 문제를 단계별로 해결하는 '연쇄적 사고(chain-of-thought reasoning)'를 적용하며, 파이썬 코드를 직접 실행하고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사용자들은 애널리스트를 통해 할인 정책이 고객 행동에 미치는 영향 분석, 저활용 제품 구매 식별, 시장 트렌드 시각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도입이 '인간 주도, 에이전트 운영' 단계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직원이 AI 시스템을 지휘하는 환경으로의 전환이다. 회사 연구에 따르면, 리더의 82%가 향후 12~18개월 내 디지털 노동력을 활용해 조직 역량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AI 에이전트는 2025년 6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보유자에게 일반 제공된다. 앞서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 플랫폼에 심층 추론 기능과 에이전트 플로우를 추가해, 기업이 특정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