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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한 일자리 위기 우려 속 IT 거인들 의견 분열

기술 업계 리더들 사이에서 AI가 고용 시장을 얼마나 빠르고 심각하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의견이 점점 더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예측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최근 AI로 인해 향후 5년 내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특히 사무직 일자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아마존, JP모건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인간이 수행하던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CEO들은 이에 따라 직원 수가 줄어들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AI로 인한 일자리 위기 우려 속 IT 거인들 의견 분열

인공지능(AI)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쟁이 기술 업계 리더들 사이에서 더욱 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일자리 대체를 예상하는 측과 점진적인 전환을 전망하는 측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5월, AI가 1~5년 내에 모든 초급 사무직의 절반까지 일자리를 없앨 수 있으며,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해 주목을 받았다. 아모데이는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을 만드는 우리에게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솔직하게 알릴 의무가 있다”며, 대부분의 입법자와 노동자들이 “이 변화가 곧 닥칠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우려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포드 CEO 짐 팔리도 최근 “AI가 미국 내 사무직 근로자의 절반을 실제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고, JP모건 소비자금융 부문 수장 마리안 레이크 역시 AI 도입으로 운영 인력의 10%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AI 발전으로 인해 기업 내 사무직 인력이 줄어들 것임을 직원들에게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AI를 활용해 인간이 하던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회사 전체 코드의 20~30%가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내년이면 회사 코드 개발의 절반을 AI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는 AI가 회사 업무의 30~50%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기술 리더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만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고,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AI로 인한 ‘일자리 종말’을 자신의 우려 목록에서 사소한 문제로 꼽았다.

대중은 오히려 비관론자들과 더 가까운 입장이다. 최근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52%가 AI가 미래 직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32%는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일자리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유고브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48%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고, AI의 직장 내 잠재력에 희망을 느끼는 근로자는 36%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가운데,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를 새로운 기회가 얼마나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Source: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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